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이 데뷔 4년 만 솔로로 출격한다. (여자)아이들이 데뷔 이후 연타석 히트에 성공하며 4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입지를 굳힌 가운데,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변신을 알린 그의 행보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미연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첫 솔로 앨범 '마이(M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이'는 미연의 약자 'MY'와 '나'라는 의미를 포괄한 중의적 표현으로, 제목의 뜻과 같이 미연 그 자체를 담아낸 앨범이다.
"(여자)아이들 활동→솔로 데뷔, 즐거움이 더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속 이날 실로 오랜만에 취재진과 대면 간담회에 나선 미연은 "대면으로 뵈니 더욱 색다르고 특별한 기분이 든다"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아이들의 메인 보컬을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출발을 예고한 미연은 "여러 장르의 곡들에 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완성한 앨범"이라고 '마이'를 소개했다.
그의 말처럼 타이틀 곡 '드라이브(Drive)'를 필두로 '로즈' '소프틀리' '떼 아모' '차징' '소나기'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담겼다. 그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6번 트랙을 장식한 '소나기'다. '소나기'는 작곡에 우기가, 작사에 미연이 참여해 완성한 곡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에 대해 미연은 "멤버 우기가 특별하게 선물해준 곡이다. 또 제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예전에 제가 20대 초반에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다가 이 가사가 곡의 비트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빠르게 완성된 곡"이라고 설명하며 곡에 대한 애정과 우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까지 (여자)아이들의 멤버로서 '톰보이'(Tomboy) 활동을 이어온 만큼 바쁜 일정을 보냈을 미연이지만 "앨범 준비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다"는 의외의 대답도 이어졌다.
그는 "사실 이 앨범은 ((여자)아이들의) 공백기 동안에도 조금씩 준비를 해 왔다.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다.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는 기분으로 즐겁고 신나게 작업했다. 그래서 힘든 점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첫 출발을 앞두고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어떤 반응을 전했을까. 이에 미연은 "멤버들이 곡을 고를 때부터 많이 도와주고 코멘트도 많이 해줬다"며 "완성된 앨범 역시 멤버들이 많이 좋아해줬고 항상 예쁘다고 많이 칭찬을 해준다. 타이틀 곡 '드라이브'도 멤버들도 굉장히 많이 좋아해줘서 따라불러주고 모니터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과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첫 솔로 타이틀 곡 '드라이브'는 자신의 색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곧게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낸 곡이다. 이 곡은 솔로 아티스트로 나선 미연이 새 출발점에서 외치는 스스로의 다짐이자 리스너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드라이브'에는 그간 (여자)아이들 활동에서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미연만의 매력이 담겼다. 곡 스타일 역시 그룹 활동때와는 달라졌다. 미연 역시 이에 공감했다.
그는 "(여자)아이들이 했던 음악과도 사뭇 다르고 지금까지 제가 불러왔던 곡과도 꽤 다르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여자)아이들, 그간 제가 참여했던 곡들과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보여드렸던 모습은 지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그러한 지점에서 '드라이브'가 새로운 변화를 보여드리기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란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여자)아이들의 작업과는 달리 멤버 소연이 아닌 다른 프로듀서들이 참여하며 미연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이에 미연은 "소연이의 프로듀싱을 받다가 다른 분들과 함께하니까 곡을 많이 받게 됐고 그 안에서 새로운 전개도 생기더라. 그만큼 새롭게 느껴지는 음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날 미연은 "이번 앨범에 '미연 그 자체를 담고 싶다'고 했는데 잘 담겼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꽉꽉 담았다.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강박관념보다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가수를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보니 이런 앨범이 탄생하게 됐더라. 편안하고 즐겁게 들어주실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하고 저 역시 앞으로 위로가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솔로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미연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날 간담회 말미 미연은 "물론 잘되면 좋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차트) 1위를 해도 좋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연의 첫 솔로 앨범 '마이'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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