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가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무승부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 1위에서 물러났다.
전북은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치른 호앙아인과 2022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문선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한 전북은 같은 날 호주 시드니FC를 3-0으로 완파한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승점 9·3승 1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2무 2패의 호앙아인은 3위(승점 2)다.
시드니FC(호주)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전북은 이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호앙아인을 각각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으나, 호앙아인과 두 번째 대결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 58.1%-41.9%로 앞선 전북은 슈팅 개수에선 9(유효 슛 1)-16(유효 슛 2)으로 밀렸다.
경기 초반만 해도 전북이 쉽게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문선민과 김진수의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하던 전북은 전반 17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기의 코너킥을 문선민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호앙아인과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문선민이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전북의 발끝은 무뎌졌고, 이렇다 할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37분 호앙아인 브란당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슈팅을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내면서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공세를 높인 호앙아인은 결국 후반 17분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가로챈 응우옌 흐우 뚜안이 쇄도하며 패스를 찔러줬고, 응우옌 반 토안이 홍정호의 태클을 이겨 내며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첫 실점을 한 전북은 남은 시간 추가 골을 노려봤지만, 후반 44분 문선민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넘기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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