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슬로건 '다시 대한민국' 새 정부 의지 담겨
경제가 선결과제… '민간 주도-정부 지원' 원칙 고수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윤석열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2022 한국포럼'에서 "대한민국이 어려운 현실 속에 있지만 우리는 위기 때마다 더 강해졌던 '도전과 극복의 DNA'를 품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의 첫 답안은 '우리 국민들의 성공 DNA를 되살리는 일'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를 꼽으면서 "경제 정책을 수행하면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뒤에서 지원한다'는 큰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에서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실타래처럼 얽힌 여러 난제를 단번에 풀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이 걸려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올바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대내외 위기 요인으로 △글로벌 성장 경쟁 △기존 성장 동력 약화 △물가 급등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빈부격차 심화 △청년 실업 △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 이자부담 증가 △저출산·고령화 △우크라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성공 DNA'를 언급하며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이뤄온 위대한 나라"라며 "지금 우리 사회가 침체와 갈등, 분노와 좌절의 늪에 빠져 있는 듯 보이지만 이 또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과도기적 상황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런 새 정부의 인식이 대통령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에도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경제를 윤석열 정부의 선결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코로나로 위축된 국민경제를 회복하고 부동산, 일자리, 물가 등 민생의 어려움을 풀어내는 일이 최우선"이라며 "꼼꼼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사회 경제 주체들을 규제·지원 대상으로 보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정부의 위치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새 정부가 집중하게 될 또 다른 주요 과제로 △소상공인 실질적 보상 △주택공급 확대 및 주거안정 실현 △물가 급등에 대한 종합적 대응 △과학기술분야 육성과 미래 먹거리 발굴 △청년의 공정 경쟁을 위한 구조와 시스템 혁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지원 △국가 간 협력 강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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