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 조정 시한인 26일 0시까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서울 시내버스가 10년 만에 멈춰설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5일 오후 11시 54분 조정회의를 속개하고 "여전히 (노사 간의)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거나 조정을 성립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본 사건은 노동 관계자 간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의견을 조율하기 어려워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조정안 자체가 노사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을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조정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2012년 40분간 첫 차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만에 서울 시내버스가 멈춰서게 된다. 다만,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시점인 오전 4시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2년 연속 임금동결에 반발, 지난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8.1%의 찬성률을 얻어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임금을 8.09% 인상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다가 조정을 진행하던 중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10분만에 결렬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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