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번복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당초 여야 합의 결과대로 이번 주 중 중재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의 중재안 재논의 결정에 대해 “'앞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의 협조를 받지 않겠다’라는 말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번복 결정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선거 범죄와 공직자 범죄에 대한 검찰 직접 수사 폐지가 정치인에게만 좋을 것’이라는 국민의힘 일각의 중재안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다 수사를 하고 있는 분야”라며 “허위, 왜곡, 날조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중재안이 만족스러워서 동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연일 지지자 수천 명이 집회를 하면서 저희에게도 압박을 넣고 있다”고도 말했다. 민주당도 중재안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합의 처리를 위해 수용했다는 의미다.
향후 법안 처리 일정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양당이 (중재안에 따른 관련 법 개정안) 조문을 제출하고,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심사 과정에 돌입해 목요일이나 금요일(28, 29일) 중 법안 처리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며 “거기에 대해 추호의 변함없이 흔들림도 없이 그 일자를 정확히 지키면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중재안을 이번 주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에 박병석 의장과도 통화했는데, 의장님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다”며 박 의장이 중재안의 본회의 상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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