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활용한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을 7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22억 원에 매입, 리모델링 공사를 최근 완료했으며 5~6월 전당에 콘텐츠 설치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은 문화재청과 문화재전문위원 등 각계 전문가 검토와 회의, 현장조사를 10여 차례 거쳐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 콘텐츠 구성안을 마련했다.
구성안은 건축 원형을 살리는 열린 공간 구성에 중점을 뒀다. 1층은 전시물 나열보다는 목포에서 현존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물로서의 특성, 호남 인사들이 설립한 순수 민족자본 은행이라는 상징성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여백과 개방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출한다.
또 이제까지 목포에 없었던 최신 미디어아트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고, 공간엔 기획 전시, 소규모 행사, 회의 등의 진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2층의 테마는 대중음악으로서 목포와 한국 대중음악의 각별한 인연을 선보인다. 목포와 관련된 대중가요 110여 곡 중에서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이난영, 최초 걸그룹인 김시스터즈 등 K-Trot(트롯) 대중음악발전의 초석을 놓은 별들을 배출한 도시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자산을 소재 삼아 대중음악이 생겨나고 유행했던 스토리와 콘텐츠들을 관람·체험할 수 있다"면서 "매년 명예 대중음악가를 선정해 다양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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