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28점’ KGC인삼, 시리즈 2승1패
입장 관중, 실내 취식 첫 허용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3차전에서 83-77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챔프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4강 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9.5%에 이른다.
KGC인삼공사의 승리 원동력은 골 밑 장악이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흔들린 틈을 이용, 오세근이 28점·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대릴 먼로는 38분을 뛰며 16점·15리바운드로 제 역할 이상을 해냈다.
반면 2, 3차전을 잇따라 내준 KT는 허훈이 17점, 양홍석이 16점을 각각 올렸지만, 후반들이 상대 압박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남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수훈선수로 꼽힌 오세근은 “선수들이 잘 버텨줘 기분 좋게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 밖에 없고,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 챔피언 반지를 1개 더 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2차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비가 무너진 KT를 상대로 3점슛을 6개나 성공시킬 정도로 몰아붙이며 14점 차로 앞섰다.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이 바탕이 된 집중력 있는 공격력이었다. KT는 급한 나머지 슛을 난사하며 야투 성공률이 31%에 그쳤다.
KT는 2쿼터 들어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캐디 라렌을 대신 투입된 마이크 마이어스의 활발한 움직임에, 양홍석의 리바운드, 한희원의 수비 그리고 허훈과 김동욱의 득점이 더해지며 3분28초를 남기고 41-39 역전을 만들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공격 시간에 쫓겨 공격하기 일쑤였고 베테랑 양희종이 4반칙에 걸리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문성곤과 변준형의 연속 3점포가 터진 끝에 4점차로 앞선 48-4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80%에 이르는 정확한 슈팅력을 보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반면 KT는 상대의 앞선 압박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곽이 막힌데다, 하윤기, 라렌 골 밑 콤비도 좀처럼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63-68로 점수차가 벌어진 채 3쿼터를 마쳤다.
KT는 4쿼터에서 허훈, 김동욱, 정성우가 빠른 볼 배급을 하며 5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점수는 줄지 않았다. 양홍석이 속공 기회에서 변준형에게 블록으로 득점을 저지 당하기도 했고, 먼로에게 오히려 3점슛을 맞기도 했다. 허훈이 2분50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2점차 시소 게임이 벌어졌지만, 라렌, 마이어스가 차례로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KGC인삼공사도 먼로가 1분57초를 남기고 허훈의 돌파를 막다가 5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지만, 전성현이 2득점을 올린 뒤 13초를 남기고 쐐기 3점슛을 터뜨리며 83-77로 승리를 안았다.
양팀의 4차전도 3차전과 같은 안양체육관에서 27일 열린다.
한편 이날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입장 관중의 실내 취식이 허용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실외보다 높은 실내라는 점을 고려, 육성 응원 금지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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