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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권성동 신뢰한다" '검수완박' 둘러싼 갈등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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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권성동 신뢰한다" '검수완박' 둘러싼 갈등설 진화

입력
2022.04.24 21:40
수정
2022.04.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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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검수완박 재검토" 메시지
권성동은 "다양한 목소리 듣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중재안 입법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당내 '투톱'인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사이에 균열 조짐이 관측됐다. 권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 결과물로 들고 온 '검수완박' 합의안에 대해 이 대표가 "재검토 해야한다"며 제동을 걸면서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집권당이 내홍에 휩싸이는 상황을 우려한 듯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는 최선의 협상을 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도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원내지도부가 서명한 '검수완박' 합의안에 대해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추진은 무리"라며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직접 통화하는 등 법조인들로부터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여야 협상에 참여한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우회적으로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대선 때부터 권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인사들과 갈등이 있어왔다. 이 대표의 글을 접한 권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글을 쓰며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애초 상대 당에서 힘자랑을 위해 무리한 요구와 비현실적인 시한을 들고 나온 상황 속에서 협박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오히려 힘을 북돋아 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시 협상을 하게 된다면 그 담당자는 압도적인 표로 선출되어 우리 당의 원내전략을 총괄하는 권 원내대표"라며 "그를 신뢰한다"고 치켜세웠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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