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 등도 자국 대사관 키이우로 복귀
"서방 단결 보여주려 각국 대사관 속속 복귀할 것"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달 말 수도 키이우로 복귀한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거세진 지난 2월 14일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지 3개월여만이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크비엔 미국 대사대리는 이날 르비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까지 키이우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며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키이우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하루 일정으로 우크라이나에 왔다”며 “앞으로 1~2주간 미국 외교관들이 우크라이나로 당일 출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공석이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에 브리짓 브링크 슬로바키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명했다. 미국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대사를 경질한 이후 3년 가까이 대사 없이 대사관을 운영해왔다.
이날 헝가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을 르비우에서 키이우로 다시 옮겼다고 밝혔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안전과 관련한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지난 주말 대사관을 키이우로 이전했으며, 대사관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도 전날 키이우로 복귀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의 단결을 보여주기 위해 각국이 자국 대사관을 키이우로 속속 복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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