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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내 기업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20년 장기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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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내 기업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20년 장기계약 체결

입력
2022.04.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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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전기량의 10% 재생에너지로"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사옥.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사옥. 연합뉴스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삼천포태양광(10MW) 발전 설비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기업 중 REC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

REC는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었다는 걸 나타내는 증서다. 최근 탄소중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충당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른바 'RE100'이다.

REC는 RE100을 이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다.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지 않는 회사가 REC 거래소에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면서 REC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총 전력량은 180GWh로 이는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두 배 늘어난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C 구매를 포함해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은 "글로벌 지속가능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의 핵심축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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