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전기량의 10% 재생에너지로"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삼천포태양광(10MW) 발전 설비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기업 중 REC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
REC는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었다는 걸 나타내는 증서다. 최근 탄소중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충당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른바 'RE100'이다.
REC는 RE100을 이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다.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지 않는 회사가 REC 거래소에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최근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면서 REC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총 전력량은 180GWh로 이는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두 배 늘어난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C 구매를 포함해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은 "글로벌 지속가능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의 핵심축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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