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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막 올랐다…‘친러’ 르펜 꺾고 마크롱 20년만에 재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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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막 올랐다…‘친러’ 르펜 꺾고 마크롱 20년만에 재임 성공할까

입력
2022.04.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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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 재임 성공' 마크롱 VS '첫 여성·극우' 르펜
결선 승패 20~30%대 부동층 향방 달려
투표율 낮으면 마크롱에 불리·르펜은 '친러' 행보 발목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1차 투표가 치러진 10일 결선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의 모습과 함께 득표율이 한 TV 화면에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1차 투표가 치러진 10일 결선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의 모습과 함께 득표율이 한 TV 화면에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현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NR)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면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르펜 후보가 당선되면 첫 여성ㆍ극우 프랑스 대통령이 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지지율은 마린 르펜 후보를 6~15%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당초 5%포인트 내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 20일 TV토론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입소스ㆍ소프라스테리아에 의뢰해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56.5%, 르펜 후보가 43.5%의 득표율을 얻어 13%포인트의 격차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결선의 승패는 부동층 향방에 달렸다. 지난 10일 치러진 1차 투표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7.85%, 23.15%로 격차가 4%포인트에 불과했다. 3위에 올랐던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후보는 21.95%를 기록해 2위인 르펜 후보와 불과 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는 지난 2주간 유세 중 멜랑숑 후보 등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멜랑숑 후보 지지자들이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를 뽑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우파 진영에서 환영하는 정책을 주로 펼치는 마크롱 대통령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이번 결선에서 기권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멜랑숑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좌파 진영 유권자들은 이번 결선에서 투표하러 가지 않거나 투표장에 가더라도 백지 표를 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큰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하지 않겠다거나 백지로 내겠다는 답변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권이라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표율이 낮으면 좌파 진영 표를 흡수해야 하는 마크롱 대통령에 불리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친러’ 성향을 보였던 르펜 후보는 궁지에 몰리고 있다. 국민연합이 러시아 군수업체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대출했다는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르펜 후보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를 두둔하고, 유럽의 대러 제재를 반대하는 등 공개적으로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왔다.

이날 투표에는 프랑스의 해외영토까지 포함해 약 4,870만 유권자들이 참여한다.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 진행된다. 잠정 개표결과는 25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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