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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높이고 스마트센서도 달고...타이어업계, 전기차 시장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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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높이고 스마트센서도 달고...타이어업계, 전기차 시장 경쟁 '후끈'

입력
2022.04.24 19: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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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여름·겨울·사계절용 라인업
내달 유럽 시작으로 올해 8월 국내 시장 공략
금호타이어 및 넥센타이어도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이미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이미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타이어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보급률이 높아진 전기차의 전용 타이어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종보다 무거운 전기차 특성에 따라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면서 스마트센서까지 접목하는 등 미래차 시장 선점에 필요한 시도가 더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내달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이고 업계 최초로 전기차 타이어의 전체 라인업까지 갖춘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먼저 유럽에서 여름용·겨울용 타이어를 공개하고, 8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사계절용 타이어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가속이 빠르고 무게도 더 나간다. 전기차의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최대 토크에 도달하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가 무겁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출시로 전기차의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 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 전기차 특성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전체 라인업을 업계 최초로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량에 적합한 한국타이어의 헥소닉은 노면 상태를 감지하는 7개의 스마트센서를 탑재해 외부 온도나 노면 상태, 접착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타이어의 형태를 바꿀 수 있다. 또 한국타이어가 개발 중인 ‘실가드 타이어’는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 특수봉합제인 실란트 소재가 구멍을 메워 내부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금호타이어에선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 감소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공급하는 타이어에도 금호타이어의 독자 기술인 ‘K-사일런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타이어가 노면에 접촉할 때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공명음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에 흡음재를 부착하는데, K-사일런트 시스템은 이 흡음재의 형상과 재질을 최적화한 것이다.

후발 주자인 넥센타이어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한편, 기존 타이어를 전기차 특성에 맞춰 개선한 모델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9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타이어 제조사들의 이런 기술력 경쟁은 최근 형성된 고유가 추세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주목된 전기차 시장의 팽창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472만여 대로, 전체 완성차 판매량 중 5.8%를 차지했다. 최근 전기차 신모델이 쏟아지면서 올해까지 총 50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 전망도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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