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이 다시 밝아졌다. 힘들고 추운 겨울 같았던 시간을 끝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돌아온 그의 음악이 참으로 반갑다.
볼빨간사춘기는 20일 오후 새 미니앨범 '서울(Seoul)'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서울'은 볼빨간사춘기가 수많은 계절을 지나며 함께한 서울의 모습을 그만의 감성으로 노래한 앨범이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버터플라이 이펙트' 이후 약 6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볼빨간사춘기는 꿈을 그리던 순간과 꿈을 지켜내고자 하는 순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스케치북에 그려 넣은 서울'이라는 테마 아래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이젠 편안하게 곡 쓰고파"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꽤 공백기가 길었는데 오랜만에 미니앨범으로 찾아뵙게 돼서 떨린다. 또 많은 분들께 노래를 들려드릴 생각에 기대와 설렘도 가득하다. 아직도 긴장이 안 풀린다"는 소감으로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약 6개월 간의 공백 끝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된 그는 일련의 시간을 통해 달라진 자신의 마음가짐을 언급하기도 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오랜 시간 쉬면서 '편안하게 곡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이전까지는 곡을 쓰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곡을 쓰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밝은 곡으로 돌아온 이유는..."
앞서 지난 2020년 첫 싱글 '필름릿'을 발매한 직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그는 지난해 말 컴백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한동안은 잘 지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약도 꼬박꼬박 먹으면서 여러분들 곁에 다가가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아달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지금 볼빨간사춘기는 다시 한 번 밝은 곡으로 대중을 만나게 됐다. 활동 중단을 기점으로 한동안 밝은 분위기의 곡 보다는 잔잔한 곡을 주로 선보여왔던 만큼, 달라진 그의 분위기는 반가움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그는 "심적으로 제 마음에 봄보다 겨울이 길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밝은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어느덧 올해 데뷔 6주년을 맞이하게 된 볼빨간사춘기는 "벌써 6주년인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소회도 알렸다.
그는 "사실 짧은 시간 안에 너무 큰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도 많았지만 저의 곡으로 많은 분들이 희망과 기쁨, 추억을 얻으셨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며 "한편으로는 그게 많이 부담되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래도 재미있게 즐겼잖아' 싶은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의 방향성? 계속 바뀔 것"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 곡 '서울'은 플럭 신스와 뮤트 기타의 도입부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편 시원한 사운드로 봄과 초여름 설렘을 자극하는 곡이다.
볼빨간사춘기는 각자의 음악을 사랑했던 그 때의 꿈이 머물러 있는 곳이자 자신이 사랑했던 서울에서 다시 함께 만날 날을 그린다.
이번 신곡에 대해 그는 "저는 곡을 쓰는 사람인 만큼 (앨범을 발매하는) 지금 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 곡들이 많은 분들께 잘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며 "물론 열심히 한 만큼 성과도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볼빨간사춘기는 앞으로 자신이 보여줄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는 "음악적인 방향성은 늘 그래왔듯 계속 바뀔 것 같다. 다양하게 색이 진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으로 발전해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는 말로 이날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서울'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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