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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숭어' 돌아오자 해남 우수영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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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숭어' 돌아오자 해남 우수영이 '들썩'

입력
2022.04.20 15:42
수정
2022.04.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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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서 어민들이 뜰채로 숭어를 잡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서 어민들이 뜰채로 숭어를 잡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 우수영의 명물인 '울돌목 숭어'가 거센 물살을 뚫고 돌아오자 어민들이 뜰채로 숭어를 낚아채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우수영 울돌목에서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잡히는 봄철 숭어뜰채잡이가 시작됐다. 보리 이삭이 팰 무렵에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 불리는 봄철 숭어는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달고 차진 맛이 일품이다. 특히 우수영 숭어는 거센 조류의 울돌목 바다를 거슬러 임하도까지 가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울돌목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숭어를 재빠르게 뜰채로 낚아채는 뜰채 숭어잡이는 울돌목의 볼거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뜰채잡이는 예전부터 이 지역 어민들 사이에 이어져 내려오던 고기잡이 방식으로, 진도대교 교각 아래 갯바위가 주요 낚시 포인트다.

관람객들은 안전을 위해 갯바위 위쪽에 마련된 덱에서 구경도 하고, 숭어의 참맛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가 우수영 관광지에는 지난해 울돌목 스카이워크와 명량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해 관광객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고 있다.

어민 박양호씨는 "숭어회는 1㎏(2마리)에 1만 원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해 인기 있는 회지만, 현지가 아니면 참맛을 알기가 어려운 음식"이라며 "뜰채잡이 진풍경 을 보면서 맛보는 숭어회라 그런지 특별히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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