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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원조 쓴소리' 박용진 "국민의힘엔 조금박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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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원조 쓴소리' 박용진 "국민의힘엔 조금박해 없나"

입력
2022.04.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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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호영 후보자 관련 쏟아지는 의혹 열거 뒤
"나는 조국 사태 때 두려워도 이견 냈다"
"할 말 못하면 국민들이 '내로남불' 평가할 것"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 오대근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 오대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내로남불' 앞에 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정호영 후보자 사건을 '조국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사태가 건드린 공정성 뇌관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직무 관련성과 사적 이해관계의 충돌이었음을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면서 "조국 사태 때 한마디씩 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에도 다들 (정 후보자에 대해) 한마디씩 하라. 그거 못하면 그게 바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의 자녀 입시와 병역 검사를 앞두고 진단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을 열거하며 "정호영 지명자의 기자회견과 국민의힘 측의 반응을 봤다.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 당 지도부 등이 '의혹 단계'라며 지명 철회나 사퇴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공개적으로 이견을 낸 것은 김용태 최고위원과 하태경 의원 등이다.

박 의원은 조국 사태 때 민주당에서는 자신이 포함된 소장파 의원 '조금박해'가 조국 전 법무장관 지명 때 당의 주류 입장과 배치되는 활동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박용진은 조국 청문회 앞두고 자녀 교육과 병역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고 문제제기했고, 조국 후보자 낙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면서 "여당 의원으로 신경도 쓰이고 솔직히 문자 폭탄과 눈치 볼 걱정도 있었지만,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디 국민의힘 내부에 박용진만 한 균형감각을 가진 사람, '조금박해'처럼 배포 있는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있는지 지켜보겠다"면서 "대통령 앞에선 할 말도 못하고 해야 할 일 못하면서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 정치를 국민들은 '내로남불'이라 평가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금박해'는 지난 20대 국회 시절 민주당 내 초선 소장파로 꼽혔던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의원을 가리킨다. 이 중 김해영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금태섭 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한 후 탈당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현재 조응천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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