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배달 서비스 업종 근로자 급증
임금 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 200만 원 미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돌봄·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배달업 종사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는 2,774만 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65만2,000명(2.4%) 증가한 규모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하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0만 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육상 운송업 12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 10만8,000명 △보건업 10만 명 순이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돌봄·보건 서비스 종사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6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0% 늘었다. 배달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배달원 수 역시 이 기간 39만 명에서 42만8,000명으로 증가(9.2%)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아 2020년 하반기 취업자 수가 18만 명이나 급감했던 음식점·주점업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2만9,000명 늘어난 것도 유의미한 부분이다.
그러나 도매·상품 중개업은 1년 전보다 9만7,000명,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 취업자는 8만 명 감소하는 등 일부 대면 업종은 여전히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근로자의 전체 소득 수준도 높아졌으나,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월 급여가 1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 중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을 보면 △100만 원 미만 10.0% △100만~200만 원 미만 18.6% △200만~300만 원 미만 34.1% △300만~400만 원 미만 18.1% △400만 원 이상이 19.2%였다.
100만 원 미만과 100만~200만 원 미만 구간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구간의 임금 비중은 모두 늘었다. 그중에서 월급이 200만~300만 원 미만인 임금근로자의 증가폭(1.7%포인트)이 가장 컸다. 400만 원 이상 구간도 1.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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