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지난 18일 사저 사용승인 허가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9일 퇴임 후 머물 양산 사저가 완공됐다.
19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문 대통령 측은 시에 사저 사용승인 허가를 신청했고, 시는 일주일 후인 18일 이를 승인했다.
사저는 책을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牔栱)지붕에 층고는 높은 반면 창문은 과하지 않고 작은 것이 특징이다. 외관 색상은 기존 마을 건물들과 비슷한 회색과 밝은 상아색을 조합해 전반적으로 수수한 느낌을 준다. 바로 옆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 건물은 경호동으로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2020년 4월 사저 건립을 위해 14억7,000만 원을 들여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2,630.5㎡(795.6평) 규모의 대지를 구입했다. 건축비용 등은 취임 전 살고 있던 양산 매곡동 자택과 논 등을 팔아 충당했다. 당시 매곡동 자택은 경호시설이 들어설 공간이 없는 등 사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사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통도사와는 2㎞,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과는 60㎞가량 거리에 있다. 양산시는 차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통도사 산문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이 걸어갈 수 있도록 도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마을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9일 청와대를 떠나, 이튿날인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