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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tvN 예능 PD 줄줄이 퇴사… 제2의 김태호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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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tvN 예능 PD 줄줄이 퇴사… 제2의 김태호 나올까

입력
2022.04.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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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PD들이 줄줄이 퇴사를 알렸다. tvN 제공

tvN 예능 PD들이 줄줄이 퇴사를 알렸다. tvN 제공

개국 이래 예능으로 우뚝 섰던 tvN에 진정한 위기가 도래했다. 굵직한 스타 PD들이 이곳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여고추리반'으로 티빙의 입지를 다졌던 정종연 PD가 tvN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시리즈를 연출했던 정종연 PD의 퇴사 소식은 굳건했던 매니아 층을 흔들었다. 방송가에 따르면 정종연 PD는 김태호 PD와 접촉하면서 추후 행보를 논의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한 배를 타리라는 예상이 모인 상황이다.

'인생술집' '놀라운 토요일' 등을 연출한 이태경 PD 역시 퇴사 결정 후 김태호 PD의 제작사 합류를 논의 중인 단계다. 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김민석 PD도 tvN을 떠난다. '유퀴즈' 박근형 PD도 함께 퇴사를 알렸다. '엄마는 아이돌'로 신선함을 자아냈던 민철기 PD는 JTBC 행을 택했다. 다만 tvN 측은 PD들의 퇴사와 관련해 "개인사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면서 함구하는 중이다.

예능으로 채널 색채 완성한 tvN, 앞으로의 미래는?

지난 2006년 종합엔터테인먼트채널을 표방하며 개국한 tvN은 예능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급성장했다. 트렌디한 색채의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했고 젊은 세대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더지니어스' 등 전방위 시청층까지 잡은 tvN은 드라마국까지 확장시키면서 채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tvN에게 예능국은 유독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스타 PD들의 대거 퇴사에 위기설이 곧바로 제기된 이유다.

김태호 PD가 후배 PD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티빙 제공

김태호 PD가 후배 PD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티빙 제공

스타 예능 PD들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가는 분주해졌다. 매체 환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OTT의 춘추전국시대가 PD들에게 더욱 자유로운 선택지로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김태호 PD의 행보가 후배 PD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은 듯하다.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단숨에 국민 예능들을 배출했다. '무한도전'으로 특유의 재치를 뽐냈던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로 다시 유재석의 전성기를 만들었고 그의 통통 튀는 연출력에 극찬이 쏟아졌다.

이후 돌연 MBC 퇴사를 알린 김태호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떠나는 이유를 짚었다. 현재 제작사를 차린 김태호 PD는 티빙 '서울체크인'으로 이효리의 일상을 담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태호 PD처럼 프리랜서로 도약하는 선택지는 예능 연출가들에게 꽤 달콤할 것으로 보인다. TV 매체를 떠난 일부 PD들에겐 OTT 플랫폼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OTT의 경우 기획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제작비 뿐만 아니라 해외 팬층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타깃을 공략하는 OTT 플랫폼 특성상 각 연출가들의 강점이 더욱 짙게 담기면서 질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미 K-콘텐츠의 시대는 열렸다. 예능 PD들의 도전이 글로벌 흥행 티켓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모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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