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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춤 춘 김효주…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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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춤 춘 김효주…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

입력
2022.04.17 13:55
수정
2022.04.17 14: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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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7)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김효주(27)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6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9언더파 279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7)에 이어 올 시즌 한국 선수의 2번째 우승이자, 김효주 개인 통산 5번째 LPGA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2012년부터 인연을 맺어 온 메인 스폰서 롯데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김효주는 한국무대에서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활약 중이던 2014년에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5년 LPGA투어에 진출했다.

김효주는 루키였던 2015년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섰다. 국내무대를 평정한 뒤 LPGA투어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내에 돌아와 KLPGA 투어에 집중한 2020년 2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골프 천재'의 부활을 알렸다. 2022년 3월부터 LPGA투어에 나선 김효주는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전망을 밝혔다.

기세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김효주는 1·2라운드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2라운드부터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3라운드에선 첫 버디가 14번 홀에서야 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 끝에 타수와 선두 자리를 지켰던 김효주는 이날은 전반에 버디를 솎아내며 안정적인 리드를 지켰다.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내 3타 차 선두를 달렸고, 8번 홀(파4)에선 날카로운 두 번째 샷으로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위 시부노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9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여파로 파 퍼트가 까다롭게 남아 첫 보기를 써낸 김효주는 11번 홀(파5) 버디를 적어낸 시부노에게 2타 차로 쫓겼다.

시부노가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격차가 유지되던 17번 홀(파4)에서 김효주는 또 하나의 보기로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버디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효주는 꽃 목걸이를 목에 걸고 훌라춤을 추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 대회는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우승 세리머니로 훌라춤을 추는 전통이 있다.

최혜진(23)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LPGA투어 루키인 최혜진은 5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소미(23)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5위를 마크했다. 안나린(25)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 전인지(28)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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