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유타·필라델피아도 PO 첫 승
스테판 커리가 한 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1차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여유롭게 꺾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첫 경기에서 123-107로 덴버에 승리했다. 파이널 준우승을 했던 2018~19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오른 PO에서 거둔 첫 승이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커리와 니콜라 요키치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인 요키치는 올 시즌에는 2,000득점·1,000리바운드·500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며 유력한 MVP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커리는 NBA 최초로 3점슛 통산 3,000개 고지에 오르며 팀을 PO에 진출시키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보스턴 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됐고, PO를 준비해왔다.
커리가 선발로 나서지 않은 1쿼터에서 양 팀은 접전을 벌였다. 골든스테이트에선 초반 클레이 탐슨이 득점을 책임졌고, 덴버에선 요키치가 골 밑을 장악하며 점수를 올렸다. 탐슨은 2019년 6월 왼쪽 무릎 부상 이탈 이후 3년 만인 올해 1월 코트에 복귀, 평균 20.4득점을 올리며 과거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했다. 덴버 전에서도 전반 고비 때마다 3점슛을 넣으며 14득점을 집중했다.
요키치는 골 밑에서 상대 수비 3명이 붙어도, 특유의 거침없는 공격을 벌이며 탐슨과 같은 전반 14득점을 했다.
커리는 1쿼터를 5분여를 남기고 코트에 등장했다. 17-15로 뒤지자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작전 타임 후 커리를 투입시켰다. 그러자 상대가 커리에게 더블팀 수비로 맞서면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바로 앤드류 위긴스가 레이업 득점을 한데 이어, 탐슨의 3점포, 그리고 드레이먼드 그린의 덩크슛이 연속해 터졌다.
커리의 첫 득점은 1쿼터를 1분14초를 남기고 나왔다. 던진 야투 5개 모두 림을 외면하다가 그린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슛으로 2점을 올렸다.
2쿼터를 장악한 선수는 커리의 백업인 조던 풀이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풀은 커리를 잇는 주 득점원으로 성장했고, 이번이 생애 첫 PO 무대였다. 풀은 베테랑처럼 놀라운 집중력으로 2쿼터에서만 야투 5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4득점을 했다. 팀이 58-47로 전반을 앞서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풀과 탐슨은 커리가 3쿼터 초반 휴식을 취한 상황에서도 여전한 활약을 보이며 양팀의 점수차는 3쿼터 6분여를 남기고도 71-58로 줄어들지 않았다.
커리는 3쿼터 종료 2분43초를 남기고 첫 3점슛을 성공시켰고, 3쿼터를 마칠 때 골든스테이트가 90-7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커리는 이날 21분41초동안 뛰며 16득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으로 원활한 복귀전을 치렀고, 폴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에, 69.2%의 야투 성공률(13개 중 9개 성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 외에도 이날 PO 1라운드 1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유타 재즈는 루카 돈치치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빠진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99-93으로 이겼다. 동부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토론토 랩터스를 131-11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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