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대북문제 논의
美 매체 "北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원작업 계속"
미 국무부가 15일 북한의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북한 당국의 핵실험 혹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휴일이나 기념일을 도발에 이용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 같은 가능성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김 대표 및 정 박 부대표의 18~22일 한국 방문을 확인하며 “방문 기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전날 일본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도 언급하며 “북한이 취하는 핵과 미사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공조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믿는다”며 삼각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18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다른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번 방문에서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ICBM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현 정부 인사는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 차기 정부 인사들까지 두루 만나며 새 정부와의 대북 대응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 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3번 갱도를 가동 상태로 복원하려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갱도 입구에 갱도 굴삭 작업으로 발생한 토사 더미가 도로를 가로지르며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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