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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태양절 앞두고 추가 무력 도발 가능성” 거듭 경고

입력
2022.04.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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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대북문제 논의
美 매체 "北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원작업 계속"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에서 주민들이 꽃을 가꾸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에서 주민들이 꽃을 가꾸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미 국무부가 15일 북한의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북한 당국의 핵실험 혹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휴일이나 기념일을 도발에 이용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 같은 가능성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김 대표 및 정 박 부대표의 18~22일 한국 방문을 확인하며 “방문 기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전날 일본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도 언급하며 “북한이 취하는 핵과 미사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공조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믿는다”며 삼각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18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다른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번 방문에서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ICBM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현 정부 인사는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 차기 정부 인사들까지 두루 만나며 새 정부와의 대북 대응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가 건설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CNES 2022, Distribution Airbus DS.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가 건설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CNES 2022, Distribution Airbus DS.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 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3번 갱도를 가동 상태로 복원하려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갱도 입구에 갱도 굴삭 작업으로 발생한 토사 더미가 도로를 가로지르며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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