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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한국인 여성 4명, 빗길 교통사고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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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한국인 여성 4명, 빗길 교통사고로 숨져

입력
2022.04.14 22:40
수정
2022.04.14 22:4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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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빗길 교통사고로 한국인 여성 4명이 숨진 호주 퀸즐랜드주 스탠소프(붉은 표식)의 위치. 구글지도 캡처

13일 빗길 교통사고로 한국인 여성 4명이 숨진 호주 퀸즐랜드주 스탠소프(붉은 표식)의 위치. 구글지도 캡처

호주 북부 퀸즐랜드주에서 20대 중반 한국인 여성 4명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졌다. 피해자들은 워킹홀리데이 목적으로 호주에 입국한 지 수주 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당국은 현지 한국 영사관과 협조해 피해자 가족과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호주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퀸즐랜드주 스탠소프 인근 뉴잉글랜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 SUV에 탑승 중이던 한국인 여성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트럭은 도로에 진입하려는 SUV 차량의 운전석 쪽 측면을 충돌한 뒤 150m를 더 이동한 후에야 멈춰 섰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한 한국인들이 농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콘돈 퀸즐랜드주 경찰국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피해자들은) 호주에 도착한 지 수주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사건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진로를) 양보하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 측은 사고 원인을 속단할 순 없는 만큼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은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한국 영사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그간 국경을 폐쇄했으나 약 2개월 전인 2월 20일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보유자에게 입국을 허용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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