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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뜻 따라”… 김정옥 명예교수, 전북대에 6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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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뜻 따라”… 김정옥 명예교수, 전북대에 60억 기부

입력
2022.04.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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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억 포함 모두 80억

김정옥 전 명예교수. 전북대학교 제공

김정옥 전 명예교수. 전북대학교 제공

“사회 환원은 모친의 뜻입니다. 대학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전북대학교는 김정옥(75) 전 명예교수가 최근 60억 원의 대학 발전기금 기부를 약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전 명예교수는 올해 20억 원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는 해마다 10억 원씩을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기부한 20억 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기부금은 80억 원에 달하게 된다. 80억 원은 전북대 발전기금 역사 이래 개인이 기부한 최대 금액이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전북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 재직했던 김 전 명예교수는 건국대 독어독문과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이후 모친의 유지에 따라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치던 김 전 명예교수는 2020년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대에 20억 원을 기부했다. 전북대학생들에게 독일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또 최근 김관우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지역 문화시설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시설 개선에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지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추가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영산 김정옥 교수 발전기금’을 교내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 등에 사용하고, 대공연장을 ‘김정옥 교수 영산홀’로 명명할 예정이다.

김 전 명예교수는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어머님의 소중한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2의 고향인 전주와 전북대를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지역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인프라가 개선 돼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 모두 문화예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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