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총리 훈장 포상키로
휴가 중에도 시민 구출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베트남의 군인과 소방관이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이들을 위해 훈장을 포상할 방침이다.
14일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해군 장병 응우옌반찐(28)은 '베트남 흥왕 탄신일' 연휴 기간이던 지난 10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북부 남딘성(省)의 띤롱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평화롭던 오후, 찐의 귀에 갑자기 '풍덩'하는 소리가 들렸다. 시험 성적을 비관한 10대 청소년 A양이 막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평소 수영에 자신있던 찐은 상황을 확인한 즉시 30m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A양은 찐의 발 빠른 대응 덕분에 강가로 무사히 구출됐다.
같은 날 동나이성 소방팀 소속 타이응오히에우(33) 대원은 남부 바리아-붕따우의 프억띤 해변에서 활약했다. 히에우 역시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던 중이었다. 그는 해안선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갑자기 구조 신호를 보낸 것을 포착, 거리낌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불과 10분 사이 구출 작전은 완료됐고, 4명의 청소년은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다.
찐과 히에우의 구조 활동은 베트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공유됐다. 시민들은 "휴식 중에도 자신들의 직분에 충실한 이들이야말로 베트남의 진정한 영웅이다", "국가는 이들에게 명예로운 보상을 내려야 한다"는 댓글을 수천 개씩 달며 환호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베트남 정부도 나섰다. 팜빈민 부총리는 전날 "이들의 용기는 고귀하고 존경스러운 것"이라며 두 사람에게 총리 훈장 수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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