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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애물단지' 천안 중부물류센터 신혼부부 아파트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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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애물단지' 천안 중부물류센터 신혼부부 아파트로 변신한다

입력
2022.04.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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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 아파트 1,470가구 건설
1999년 개장 4년 만에 자본잠식 10여년 방치

10년 넘게 문을 닫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천안 중부물류센터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충남도 제공

10년 넘게 문을 닫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천안 중부물류센터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수백억원을 투자했으나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천안의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 자리에 일반 분양 아파트와 함께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 아파트가 건립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중부물류센터 전체를 철거해 아파트를 신축 분양하고, 그 수익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과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중부물류센터 터에는 분양 아파트 1,470가구, 꿈비채 300가구,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 문화예술·스포츠레저시설 등이 들어선다. 꿈비채는 인근 산업단지 조성 완료에 따른 젊은 층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신혼부부형(70㎡)으로 공급한다.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위해 공동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하기로 했다. 아파트와 문화체육시설 등 건축 비용이 6,823억원, 꿈비채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62억원으로 추산됐다.

양승조 지사가 13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중부물류센터 활용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가 13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중부물류센터 활용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준공 후 30년간 전체 비용은 8,689억원으로 산출됐지만 도는 아파트 분양 수익과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는 연내 현물출자 절차를 마치고 2024년까지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2025∼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충남도 등이 농축수산물 물류 허브를 건설하겠다며 1999년 국비 등 519억원을 들여 개장한 중부물류센터는 7만2,000여㎡의 부지에 건물 4개 동을 지었다. 그러나 4년 8개월만인 2003년 말 4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2010년 결국 문을 닫고 방치했던 충남도의 대표적인 애물단지였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중부물류센터 자리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충남과 천안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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