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1월과 같은 3.0% 유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최대 리스크로 꼽아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도 3개월 만에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AMRO는 12일 발표한 ‘2022년 역내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9%로 내다봤다. 지난 1월 전망(2.1%)보다 0.8%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한국의 전망치 상승폭은 주요 국가 중에서도 큰 폭이었다. 아세안+3 지역 전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직전(2.9%)보다 0.6%포인트, 일본은 같은 기간 0.7%→1.1%로 0.4%포인트 올랐다. 홍콩(2.0%)은 변함이 없었으며, 중국은 오히려 2.5%에서 2.2%로 하락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과 같은 3.0%로 예측됐다. 이달 아시아개발은행(ADB),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본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내다봤으나,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다른 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 AMRO는 “지난해 수출 호조 등으로 강한 경제 반등을 기록한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는 올해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RO는 올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를 꼽았다. AMRO는 “전쟁 장기화는 아세안+3 지역에서 높은 원자재·식자재 물가 상승률을 초래하고, 아세안+3 지역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국임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치명률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 △세계 공급망 병목 지속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가계·기업 소득 감소에 따른 금융 위험 누적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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