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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병역문제로 어려워 해... 병역법 개정안 조속히 결론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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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병역문제로 어려워 해... 병역법 개정안 조속히 결론 나야"

입력
2022.04.10 05:25
수정
2022.04.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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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하이브 CCO 미국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서 BTS 병역 문제 설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히트곡 '버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히트곡 '버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기약 없는 논의가 계속될 텐데 이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결론이 나면 좋겠다.”

이진형 하이브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 “병역 문제는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멤버들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병역과 관련한 사안은 회사(하이브)에 일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멤버들의 의지와 다르게 2020년부터 병역제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어서 회사와 협의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는 지난 수년간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사안이다. 지난해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만 30세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992년생인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올해 연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16명은 병역특례에서 차별 받는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대체복무 등 동등한 기회를 주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한차례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찬반 의견이 갈리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진형 하이브 CCO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이진형 하이브 CCO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이진형 CCO는 "회사는 방탄소년단에게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되고 논의되는 상황에서 병역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걸 설명했고, 멤버들은 이를 성숙하게 수용해 회사에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역 제도가 변화하고 있으나 결론이 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멤버들이 힘들어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로 인해 앞으로의 계획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지금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와 방탄소년단에게 모두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CCO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보니까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조속히 결론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의 현재 위치에 대한 하이브의 진단도 이어졌다. 이 CCO는 "대중음악계가 올림픽이 아니듯 그래미 수상이 성과의 척도일 수 없지만 어쨌든 수상은 하지 못했다”며 “냉정하게 보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주류 팝 시장에 발을 디딘 정도라고 생각한다. 미국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것은 명확하지만 그래미에 투표하는 음악계 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아직 확장할 곳이 많이 남아 있다. 남미나 유럽, 아프리카는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에서도 거대한 시장들이 남아 있다. 만나야 할 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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