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원 4명 수색 작업도 계속
8일 대만해협 펑후 군도 부근 해상에서 대만 해안경비대에 발견된 실종 예인선 교토 1호의 부속선 교토2호(왼쪽)의 모습. 교토 1호는 교토 2호를 끌고 부산항을 출항해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항해하다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를 끝으로 실종됐다. 대만 해안경비대 제공
'교토 1호'가 조난된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선원의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외교부는 9일 "8일 교토 1호 사고지점 인근(북서쪽 4.5해리 위치) 해상에서 인양된 시신 2구는 관계기관 조사 결과 교토 1호에 승선했던 우리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시신은 현지 병원에 안치돼 있고 우리 공관 영사가 현장에 파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선원 6명을 태운 예인선 교토 1호는 바지선인 교토 2호를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옮기기 위해 부산항에서 출항했다가 7일 대만 서쪽 해상에서 사라졌다. 대만 당국은 조난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을 수색해 교토 2호를 발견했으나 교토 1호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외교부는 교토 2호는 선체가 일부 파손돼 안전 검사를 진행한 후 대만 가오슝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선원 4명과 교토 1호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는 대만 측 경비정과 헬기가 투입돼 교토 1호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급파한 해양경찰 경비함도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잠수부가 탄 잠수지원함도 사고 해역으로 파견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교토 1호는 규모가 300톤이고 교토 2호는 3,000톤인데, 크기가 작은 교토 1호가 교토 2호를 뒤에서 밀고 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 사고 당일 기상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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