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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수혜자 명품...루이비통 매출 40% 뛰고 디올은 에르메스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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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수혜자 명품...루이비통 매출 40% 뛰고 디올은 에르메스 제쳐

입력
2022.04.08 18:48
수정
2022.04.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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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 지난해 실적 공시
매출액, 영업이익 큰 폭 증가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의 한 백화점 앞에 루이비통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의 한 백화점 앞에 루이비통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로 지난해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루이비통은 매출이 40% 증가했고 디올은 매출이 2배가량 늘어 에르메스를 추월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가운데 2020년 처음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1조4,681억 원으로 40.2% 늘었다. 영업이익은 3,019억 원으로 2020년(1,519억 원)의 2배에 육박했다.

에루샤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에르메스도 지난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에르메스코리아 매출은 5,275억 원으로 2020년(4,191억 원)보다 25.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705억 원으로 27.8% 많아졌다.

디올은 1년 새 매출을 2배 가까이 늘리며 에르메스를 제쳤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6,139억 원으로 2020년(3,285억 원)에 비해 86.9% 불어났다. 영업이익(2,115억 원) 역시 전년(1,047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에르메스를 앞질렀다.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핸드백 '레이디 디올'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샤넬 '클래식백'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레이디 디올이 대체재로 부상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고실적 이유로는 억눌렸던 소비심리 분출과 '오픈런'이 일상이 된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이 꼽힌다. 지속적 가격 인상 역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다섯 차례나 올린 루이비통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들은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에루샤 가운데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샤넬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세사업부를 함께 운영하는 샤넬코리아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면세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이 12.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샤넬은 명품 오픈런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네 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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