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실화 소재 영화의 주연으로 자주 나서는 소감을 밝히며 "하늘에서 내게 주는 소임"이라고 말했다.
김상경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공기살인' 언론 시사회에서 "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전문 배우인 것 같다"며 '살인의 추억'과 '화려한 휴가' 등을 언급했다.
그는 "'공기살인' 시나리오를 받고 하늘에서 나에게 주는 소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도 가습기 살균제를 쓰지 않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영화를 봄으로써 내 일처럼 느껴지는 것이 영화의 순기능이자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경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해 "피해를 준 사람이 찾아다니면서 보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며 "10년 전 영수증을 가져와서 아픈 걸 밝히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더 의미있는 것은, 2주 전 쯤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방향제에도 (가습기 살균제와) 똑같은 성분이 들어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지 되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영화를 본 국민 여러분들이 많은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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