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체 일일 확진 2만4000명
연일 최대 기록 경신
상하이 공산당 '제로 코로나' 고수 독려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하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와 "맞서 싸우라"며 당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101명으로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상하이 신규 사례는 전체의 약 88%인 2만1,222명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6,000명대에서 이달 4일 1만3,000명대로 1만 명을 돌파한 뒤 5일 1만6,000여 명, 6일 1만9,000여 명으로 연일 1,000~4,000명씩 늘고 있다. 이 같은 폭증은 일단 상하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의 영향 탓이 커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조치에 돌입한 상하이시 당국은 상하이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수 검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기 전까지 폭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쭌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오미크론의 평균 잠복기는 3일이고, 감염자들은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감염자를 발견하려면 전수 검사를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4차 검사와 더불어 확진자 격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10∼14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봉쇄 조치 장기화에 따른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지만, 중국 정부는 연일 '제로 코로나'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변함없이 고수해야 한다"며 "발생 지역의 주요 감염 사례를 선별하고 검사, 검역,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하이시 공산당 위원회는 이날 30여 만 명의 당원에게 "전염병과의 싸움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폄훼하고 방해하는 모든 종류의 행위에 맞서 싸워라"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위원회는 "상하이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사람들의 필요에 신속히 부응하고 전력을 다해야 하며 루머가 있다면 초장에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7일 논평을 통해 "(중국 방역 정책에 대한) 일부 감정이나 불만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해결책 중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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