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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세 남매의 성장통 그리고 힐링 (Feat. 손석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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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세 남매의 성장통 그리고 힐링 (Feat. 손석구) [종합]

입력
2022.04.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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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나의 해방일지' 그간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이민기 김지원 이엘이 어딘가 어설픈 가족으로 뭉쳤다. 시골을 배경으로 따스한 감성을 전달할 세 사람이다. 여기에 손석구라는 양면을 가진 배우가 또 다른 장르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8일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참석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행복소생기를 그린다. 작품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김석윤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재회했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연출한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10여 년 만에 다시 뭉쳤다.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를 써 내려온 두 사람이 만나면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예고했다.

김석윤 감독은 "(인간의) 성장은 죽을 때까지 끝이 없다. 이 작품은 행복을 꿈꾸는 이야기이자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라 소개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면서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전해졌다.

김석윤 감독이 짚은 감상 포인트는 각기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서사다. 김석윤 감독과 박해영 작가는 10년 간 인연을 이어오면서 오랜 기간의 호흡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크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의견이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를 뽐냈다. 김석윤 감독은 "지금까지 제가 연출했던 작품들과 달리 오롯이 작가님의 대본을 연출하게 돼 긴장됐다. 작가의 의도와 대본을 구현하는 것에 모든 힘을 쏟았다"고 고민했던 대목을 짚었다.

김석윤 감독 "행복했던 캐스팅"…네 배우의 도전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가장 먼저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라는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김석윤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기획안 단계에서 이민기와 김지원을 만났다. 이민기에게 지금까지 멋진 것을 많이 했으니 데뷔 초의 생활 연기를 선보이자고 설득했다. 그리고 김지원은 캐릭터와 접점이 많아 좋은 드라마로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 양면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는 손석구밖에 없었다. 이엘에게 도전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모두 한 번에 수락했다. 수월하지만 행복한 캐스팅 제안이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극중 이민기는 계획 없는 삶이 계획인 남자 염창희로 변신했다. 집에서는 구박받고 밖에서는 서러운 현실 둘째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갈 예정이다. 이민기에 따르면 염창희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보통의 남자'다. 이민기는 "대본과 제 캐릭터의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 최근의 작품들과는 결이 다르다. 이런 역할이 오랜만이다. 지금의 저보다는 창희가 더 순수하고 맑다.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연기할 때 캐릭터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무채색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여자 염미정을 연기한다. 섬세하고 깊은 감정 연기로 공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지원은 "저는 함께 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좋았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감독님이 드라마 현장에선 어떨지 궁금했다. '조선명탐정'에도 그랬듯 늘 배려해주신다. 연기자들이 감정이 준비됐을 때 한 번에 담아내려고 하셨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너무나 감동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용하면서도 내면에 강렬한 힘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이해하려는 노력을 수반했다.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손석구는 산포마을에 나타난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를 맡았다. 존재감부터 남다른 그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자꾸만 눈이 가는 인물이다. 베일에 싸인 그의 사연, 염미정과의 미묘한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다. 손석구는 "대본을 봤는데 워낙 진짜 같은 이야기를 다뤘다. 저는 예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갈망했다. 제겐 최고의 조합이었다"라면서 행복하게 참여했던 소회를 전했다. 비밀이 많은 인물이기에 감독과의 많은 이야기를 거쳤고 디렉팅에 의존했다는 후문이다.

이엘은 삼 남매 중의 맏이인 염기정을 맡았다. 사랑 없는 인생이 고달픈 염기정이 어떤 해방을 찾아 나갈지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엘은 "여태까지 받았던 캐릭터보다 현실 밀착형, 우리 주변에 살아갈 것 같은 인물이었다. 푼수기도 많고 덤벙거린다. 감독님과 같이 만들어가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삶에 대해 도전적인 성격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말하면서 높은 싱크로율을 전했다.

이처럼 이민기 김지원 이엘이 삼 남매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배우들의 시너지가 관전포인트로 작용됐다. 여기에 천호진 이기우 박수영 등 극의 재미를 더할 조연들도 각자 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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