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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앞둔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차피 윤핵관'이냐, '비핵관 돌풍'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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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앞둔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차피 윤핵관'이냐, '비핵관 돌풍'이냐

입력
2022.04.07 19: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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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관계, 지방선거 '윤심' 영향 가늠 잣대
권성동 승리 전망 속 조해진 득표수 촉각

국민의힘 4선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4선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선출된다.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과 3선의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 구도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대 비핵관'으로 요약된다. 한때 추대론까지 제기된 권 의원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과 동시에 조 의원의 돌풍을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선 결과는 새 정부 초기 당청관계는 물론 향후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윤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신임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정부조직개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중책을 맡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이 '건강한 당청관계'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한다. 다만 이유는 다르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과 신뢰가 두터운 원내대표가 나와야 임기 초 당청 소통으로 통한 원활한 관계 정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이자, 대선 전부터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도운 자신이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윤 당선인의 측근 그룹과 거리가 먼 조 의원은 당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청와대와 건전한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대선 경선 땐 최재형 의원을 도왔다.

당 내에선 권 의원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윤 당선인의 임기 초반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선 국정철학을 가장 잘 아는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재선 의원은 "당선인과 가깝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권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만큼 경험 많고 능력도 갖췄다"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윤 당선인 측근 그룹이 실세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들과 굳이 대립각을 세우고 싶지 않다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승패를 떠나 조 의원의 득표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조 의원이 30표 이상을 획득해 권 의원의 '압승'을 저지하거나 예상을 깨고 권 의원을 꺾는다면 이른바 '수직적 당청관계'로 흐르지 않을 공산이 크다. 6·1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재현될 '윤핵관 대 비핵관' 대결에서도 윤핵관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가 될 수도 있다.

조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윤핵관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초대 내각은 물론 당까지 장악하는 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며 "합리적이고 의원들과 관계도 원만한 조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이 적지 않은 만큼 승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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