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4곳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선정
전통 농업유산 활용 친환경농업 육성수리계 못도감제 등 문화적 가치 제고
경북의 농촌에 남아 있는 전통문화나 농사법 등을 활용한 명품농촌 육성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공모사업 3개소(19억5,000만 원), ‘친환경퇴비생산시설현대화지원사업’ 1개소(5억 원)가 총 4곳이 선정돼 국비 10억7,500만 원 등 24억 5,000만 원을 들여 명품농촌으로 육성한다고 6일 밝혔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선정 마을은 의성군 가음면 장2리, 상주시 남장동 남장(곶감)마을, 상주시 사벌국면 두릉ㆍ덕가리 친환경농업지구이다. 마을별로 5년간 6억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농업환경 진단 및 관리방안 마련, 농업환경개선을 통해 토양 용수 생태 경관 등 다양한 환경보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의성 장2리 마을은 전통농법과 관습을 잘 살려 친환경농업 중심의 마을로 거듭나게 된다. 이 마을에는 아직 전통수리관개시스템인 못도감제도가 남아 있다. 못도감제도를 정착시키고, 물웅덩이인 둠벙을 정비해 생물 서식지를 보존하는 한편 완효성 비료 사용 및 녹비작물 재배 등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확대한다.
못도감은 몽리(저수지나 보의 물을 받아쓰는 일) 주민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수리계에서 저수지나 보 등의 물 관리를 하는 최고 책임자를 말한다. 가뭄 때 우리 농촌에서 종종 발생하는 물 다툼을 조정하는 등 그 책임이 막중했다.
상주 두릉ㆍ덕가리마을은 친환경농업지구로 기존 관행농가의 친환경농업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친환경농업지구 전체를 하나의 경관자원으로 인식해 하나의 마을유산으로 형성할 계획이다.
상주 남장마을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상주전통곶감농업을 보유하고 있고 곶감에 대한 역사와 명성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전통적인 곶감농업의 계승을 통해 농업환경 보존 및 생물다양성 확보하고 농업경관의 유지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향상시켜 곶감마을에 대한 체험과 탐방을 확대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간다.
친환경퇴비생산시설현대화 사업에는 경주비료 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됐다. 낡은 퇴비 생산설비를 개보수하고, 각종 장비를 지원해 고품질 친환경퇴비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촌 환경을 개선하고 농업자연경관을 보전해 문화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농업기반을 다져 지역 친환경농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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