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이후 3개월 만에 시너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후 3개월 만에 양사 기술력을 결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협업해 개발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P5530’을 출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에서 지난 연말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설립한 SSD 자회사다.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데이터 저장 장치다.
P5530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128단 4차원(4D) 낸드와 솔리다임의 컨트롤러가 조합된 제품이다. 컨트롤러는 컴퓨팅 시스템의 메인보드와 운영체제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장치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하는 칩으로, 기존 인텔 낸드사업부가 강점을 보여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수 직후부터 양사가 힘을 합쳐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고, 그 첫 결과물로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기업용 SSD인 P5530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제품은 그간 D램 대비 부족했던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 제품에 대한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 고객들에게 이 제품의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모바일 분야에 강점이 있던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기업용 SSD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D램 중심 수익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 가운데 D램은 71.2%, 낸드플래시는 24.5%를 각각 담당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사업총괄)은 “앞으로도 양사 간 최적화를 지속해 ‘1+1’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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