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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정복에서 그래미 2회 연속 후보까지...방탄소년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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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정복에서 그래미 2회 연속 후보까지...방탄소년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22.04.04 19:04
수정
2022.04.04 20:45
0 0

2015년 미국 빌보드 차트 첫 진입한 이래
빌보드뮤직어워즈·아메리칸뮤직어워즈서 잇달아 수상
방탄소년단 "수상 못해 슬프지만 훌훌 털고 내일부터 기분 좋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빅히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팝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어워즈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오르며 미국 시장 도전을 이어갔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팝계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이 부문 트로피는 'Kiss Me More'를 부른 두 여성 가수 도자 캣과 SZA가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장에서 '버터'로 첫 단독 대면 공연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0년 첫 그래미 무대는 래퍼 릴 나스 엑스의 공연에 게스트 자격으로 올랐고,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해 서울에서 미리 촬영한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번 그래미어워즈는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이들이 미국 내 최정상급 가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영화 '007'과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시키는 '버터' 퍼포먼스는 동료 가수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그래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지난 7년간의 미국 활동이 집약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빌보드는 이날 시상식 축하 공연 중 최고의 무대로 방탄소년단의 '버터'를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해 2015년 '화양연화 파트2'로 처음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토대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받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 처음 입성했다.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뒤 같은 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에 올라 첫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방탄소년단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첫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버터', ‘퍼미션 투 댄스’, 그리고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까지 연이어 빌보드를 정복하며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버터'는 지난해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 '핫100'에서 곧바로 1위로 올라 통산 10주간 1위를 지키며 그 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하듯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BBMA에서 후보에 오른 모든 부문에서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톱 듀오/그룹'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를 비롯해 5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차지했고, '다이너마이트'로 '톱 셀링 송'을 받았다. 그래미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AMA에선 최고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하며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과 그래미의 인연은 2019년 시작됐다. 2019년 시상자로 처음 그래미 무대에 오른 뒤 2020년 이래 3년 연속 퍼포먼스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 아시아권 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고, 올해도 같은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수상 불발로 “더 열심히 달리자(슈가)”며 각오를 불태웠던 방탄소년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시상식 후 지민은 "또다시 도전했는데 아쉽게 상은 못 받았지만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에 슈가는 "그렇다. 후보에 오른 것도 두 번째니까"라고 덧붙였고, 정국은 "좋은 경험을 했다. 소중한 경험 언제 해보겠나"라고 말했다. 뷔는 "좋은 무대를 많이 봐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을 이었다. RM은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솔직히 드러낵기도 했다. 그는 "슬프고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오늘 슬프고 내일 괜찮으면 된다. 오늘 마음껏 우리끼리 해소하고 내일부터 기분 좋게 가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이후 오는 8~9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회 콘서트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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