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2021 국가인권실태조사'
2030 남성 "취약집단 중 '여성' 가장 존중받아"
2030 여성 "차별 경험 있다" 32%...전체 평균 상회
'여성 인권'에 대해 'MZ 세대'로 불리는 20~30대 남녀 간 인식차가 전체 연령·성별 집단에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가인권위원회의 '2021 국가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 남성 10명 중 9명(90.4%)은 '여성인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답한 반면 2030 여성은 10명 중 7명(74.2%)만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연령·성별 집단에서 2030 남성이 해당 문항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2030 여성이 가장 부정적으로 답했다.
'여성인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응답한 4050 비율은 남성에서 86.4%, 여성은 77.1%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 남성은 86.4%, 여성은 82.2%로 인식차가 크진 않았다.
2030 남성은 취약집단 중에서도 가장 인권이 존중받는 집단은 '여성'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다른 취약계층 집단의 인권 상황을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아동·청소년(84.1%), 노인(74.9%), 장애인(55.6%), 이주민(41.6%) 순이었다.
2030 남성은 '우리나라에서 전반적인 인권이 존중받는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82.3%로 전체 연령·성별 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이들 집단은 '타인의 인권 침해나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비중(90.3%)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차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30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2030 여성 10명 중 3명(32%)은 '차별당한 적이 있다'고 답해 전체 평균(19.2%)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남녀 차별 경험'을 겪은 2030 여성 응답 비율은 20.7%로 나타났다. 2030 남성의 응답률(8.1%)과 비교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30 여성은 학력·고용상 지위·신체 조건·혼인 상황에 따른 차별 경험도 다른 연령·성별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2030 여성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89.4%가 답해 가장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만7,59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됐다. 남성은 8,706명(49.5%), 여성은 8,887명(50.5%)이 참여했으며, 30대 이하 응답자는 5,77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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