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 변신한 영화배우 김규리가 경기 안산시 김홍도 미술관에서 ‘호랑이’를 주제로 작품전을 열고 있다. 안산문화재단이 종전 단원미술관을 김홍도 미술관으로 새롭게 바꾸면서 준비한 ‘호랑이는 살아있다’ 기획전의 하나다.
2일 안산 김홍도 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개관 전시는 1, 2관 모두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김규리는 공동 기획전 ‘호랑이는 살아있다’와 개인전인 ‘수호전(展)’을 열고 있다. 1코너에는 동서남북에 호랑이 그림들이 걸렸다. 동쪽 호랑이는 푸른 생명력을 상징하는 ‘청호’, 서쪽 호랑이는 잘 벼려진 칼과 우뚝 솟은 바위를 상징하는 ‘백령백리’, 남쪽 호랑이는 제주의 귤빛을 닮은 ‘만다린’, 북쪽 호랑이는 눈이 파란 ‘산군이’라고 각각 이름 붙였다. 2코너에는 비움의 미학을 담은 ‘공’(空) 시리즈 수묵화들을 전시했다.
김규리는 “‘누군가를 지켜준다’는 호랑이의 수호적 의미를 전통 한국화의 맛과 멋을 살려 화폭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을 연기하면서 그림에 입문한 뒤 한국화 화가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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