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영향
입국장 방역시설도 대부분 철거
인천국제공항에 생기가 돌고 있다. 2년 1개월 만에 이용객 수가 하루 2만 명을 넘어섰고, 인천공항과 전국을 연결하는 공항버스도 속속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입국장 방역시설도 대부분 철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1일 하루 동안 1만104명이 출국하고, 1만1,542명이 입국해 총 이용객 수가 2만1,646명(잠정)에 이른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수가 2만 명을 넘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8일(3만2,184명) 이후 755일 만이다.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2020년 3월 9일 1만9,708명으로 떨어진 이후 전날까지 단 하루도 2만명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가 격리 면제와 이에 따른 해외입국자 전용 방역교통망 운영이 중단되면서 인천공항 입국장 방역시설도 이날 모두 철거됐다.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지 2년 만이다.
그동안 해외입국자는 전용 입국동선을 따라 지정된 대기장소와 매표소, 버스·택시·승용차 승차장만을 이용해야 했다. 이날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입국안내소 20여 곳과 대기장소 13곳, 택시탑승장 2곳이 철수하거나 철거됐다. 인천공항공사와 경기도가 운영하는 버스승차권 무인발권기 68대는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매표소와 버스탑승장 각각 2곳씩도 운영이 정상화됐다. 다만 코로나19 유증상자와 백신 미접종자 등 시설 격리자를 위한 대기장소와 군·경 운영시설 일부는 유지하기로 했다.
해외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서울·경기 등 전국을 연결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 81편도 운행을 재개하거나 증편됐다. 서울시 특별수송버스 22편도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항버스 운행은 지난달 128편에서 이달 231편으로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 수 회복 정도에 따라 노선버스와 택시, 콜밴 등 교통편 운행을 단계별로 늘려갈 계획이다. 하루 이용객 6만명까지는 노선버스를 800편 이내로 운행하고, 12만명이 넘어가면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인 2,100편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베트남,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3개국을 격리 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하는 계획을 전날 철회하면서 이날부터 예방 접종을 완료한 모든 해외입국자는 격리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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