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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야심 '애플 페이' 넘어 '애플 뱅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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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야심 '애플 페이' 넘어 '애플 뱅크'로

입력
2022.04.01 13:22
수정
2022.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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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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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체 금융서비스 강화해 사실상 은행의 도는 기능을 아이폰에 집어넣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미래 금융시장'을 위한 인프라뿐 아니라 자체 결제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외부 파트너에 의존해오던 핀테크 부문을 독자적으로 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애플은 2014년 NFC(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를 탑재한 아이폰과 함께 애플 페이를 출시하고 2019년 애플 브랜드 신용카드를 내놓으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 페이는 매년 700억 달러(약 85조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애플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수수료 문제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지만, 애플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내 애플 페이를 중단하자 모스크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점 등에서 볼 때 애플 패이는 이미 전세계 70여 개 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다른 금융 서비스인 '개인 간 직접 거래'(peer-to-peer payments), 애플 카드, 애플 캐시 카드는 여전히 미국에서만 영업 중이다.

애플이 독자 개발하려는 핀테크 서비스는 사실상 은행을 아이폰에 집어 넣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내부적으로 '브레이크아웃(Breakout)'으로 불리는데,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탈피해야 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지불 및 결제를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 대출 리스크 평가, 금융 사기 분석 시스템, 신용조회 및 분쟁처리를 위한 대고객 서비스까지 갖출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BNPL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애플뱅크'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IT 전문매체 '더 밀크'가 전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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