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에 힘 썼다" 후배에 뇌물 요구 경찰 간부

후배 2명에 각각 300만원 상당 금품 요구
올 1월 직위 해제...경찰 "징계위 회부 예정"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후배 경찰관 2명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경찰 간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뇌물 요구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경감을 입건해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A경감은 올해 초 하남경찰서에서 같이 근무하던 B경장과 C경장에게 "승진에 힘을 썼다"며 각각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승진심사위원회가 열린 다음날 금품을 요구했지만, B 경장 등이 거부해 실제 뇌물이 오가지는 않았다. A경감이 실제로 승진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경감에 대해 지난 1월 28일 직위해제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경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