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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재발 알아내는 새로운 예측 인자 찾았다

입력
2022.03.3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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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전기 신호 변화를 새 예측 인자로 제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심방세동(心房細動ㆍatrial fibrillation) 재발률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최근 확인됐다.

심방세동은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不整脈ㆍarrhythmia)의 가장 흔한 형태다. 뇌경색ㆍ치매ㆍ심부전 등 중증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 위험을 높인다. 이를 막기 위해 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 후 심방세동 재발을 안정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진 전통적으로 재발률 예측은 좌심방 지름 측정을 통해 이뤄져 왔다.

그런데 심재민ㆍ김윤기 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 교수팀이 좌심방의 구조적 변화보다 전기 신호 변화를 더 나은 예측 도구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으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3,120명의 환자 중 심장의 전기 해부학적 매핑(mapping)을 실시한 537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심방세동의 병태 생리학적 메커니즘으로 좌심방 근육 손상이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저전압 조직으로 관찰된다. 즉, 저전압 조직이 많이 관찰된다는 것은 좌심방 근육 손상이 심하며 심방세동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 연구를 통해 저전압 조직 비율이 높을수록 심방세동 치료 후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좌심방의 구조적 변화인 좌심방 지름 측정을 통한 재발률 예측보다 통계적 예측도(area under curve = 0.676 vs. 0.592)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예후 예측의 미래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심재민 교수는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정맥 유발 전기 신호의 발생 부위를 찾아 정밀하게 치료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이라며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해 이상 전기 신호를 차단해 심방세동 발생을 막는 것이 핵심이며 최근 고해상도 3차원 맵핑 기술을 통해 저전압 조직 등 절제술을 시행하는 표적을 더 정확히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윤기 교수는 “저전압 조직 존재가 심방세동 시술 후 예후 예측 인자임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며 “저전압 조직을 시술로 제거하는 것이 심방세동 재발을 줄일 수 있을지를 후속 연구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심장학회지에 최근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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