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 참석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 25분간 라이엔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측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EU가 규탄 성명을 내는 등 국제사회가 단합된 대응을 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의 심대한 안보적 위협이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라이엔 위원장에게 "앞으로 보건·환경·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국제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한국과 EU는 국제사회의 주요 도전 과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과 라이엔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조속히 평화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라이엔 위원장은 우리의 신속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와 인도적 지원 조치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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