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25평형 4억 원 수준으로 공급 예정"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이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반값 아파트'를 6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지구에서 처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1일 서초구 내곡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기자설명회에서 "올 상반기 중 행복주택으로 계획된 물량을, 건물만 분양하는 아파트로 바꾸는 절차를 시작하려 한다"며 "우선 고덕·강일지구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값아파트는 SH 등 공공기관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입주자에게는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말한다. 택지조성비 등이 포함되지 않아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입주민에게 매달 토지임대료가 부과된다.
김 사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고덕·강일지구가 강남권에 위치한 만큼 25평형 기준 4억 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며 "토지임대료 역시 매월 20~30만 원 수준으로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첫 대상지로 지목된 고덕·강일지구에서 수백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서 김 사장은 고덕·강일지구를 시작으로 향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그는 "고덕·강일지구 외에 위례와 마곡에도 (SH가 소유한) 토지가 있다"며 "학교나 단독주택 용지 등에서도 건물만 분양이 가능하도록 서울시 및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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