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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박근혜 최고 예우로 취임식 초청...MB도 사면 후 참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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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박근혜 최고 예우로 취임식 초청...MB도 사면 후 참석했으면"

입력
2022.03.31 08:00
수정
2022.03.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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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
"김건희 당연히 참석... 영부인 인사말은 전례 없어"
이준석 공격받는 전장연 대표도 "초청 고려 대상"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5월 10일 열릴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 절차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돼 전직 대통령 3명이 취임식에 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초청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직접 조우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가든지 취임준비위원회 차원에서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드리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초청 방식"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사면될 경우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3명이 모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서 비공식적으로 관련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내가 (문-윤 회동)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사면하는 게 어떻겠냐고 윤 당선자 입장에서도 말씀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내용이 있으니까 좀 맡겨 달라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을 거라고 추측이 된다"고 주장했다.


총리 가능성 거론엔 "요청 없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박 위원장은 취임식에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 활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부군이신 윤석열 당선인께서 대통령에 취임하기 때문에 부인되시는 분이 당연히 나오셔야 한다"면서도 "관행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의 행사 내용상 대통령 배우자가 나서서 국민에게 인사하고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초청되는 국민 참석자로는 '이야기가 있는 국민 500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감동의 스토리가 있는 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본 분, 외국인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분, 남다른 정의감 속에서 여러 분들에게 도움과 혜택을 주셨던 분들 이런 분들 찾아서 대통령 주위에 좀 앉혀드리고 대통령과 또 손이라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감동이 연출되는 취임식이 아닐까 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격을 받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박경석 대표 등이 초청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참석자) 고려 대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통보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취임 준비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그마한 밀알의 역할이라도 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가 아니겠느냐"며 총리직 자체를 고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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