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 9번째 정상 교감

'반도체·안보' 협력 강화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와 차담회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하고 반도체 분야의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9번째 외국 정상과 의견을 나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오후 5시 30분부터 25분간 루터 총리와 통화했다”며 “루터 총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의 선도국가인 만큼,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루터 총리는 통화에서 산업 협력을 위해 윤 당선인에게 “취임 뒤 빠른 시간 안에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당선인도 “편한 시기에 방문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도 약속하고, 한국과 네덜란드가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로서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는 데 공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루터 총리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