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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중고거래 미끼로 600명 울린 사기범, 강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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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중고거래 미끼로 600명 울린 사기범, 강제 송환

입력
2022.03.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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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입금하면 물건 보내준다"
2년 가까이 3억4,000만원 편취
베트남 공안·인터폴과 공조 성과

경찰청이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로 온라인에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를 벌인 조직의 총책 2명을 검거해 30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이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로 온라인에서 중고물품 거래 사기를 벌인 조직의 총책 2명을 검거해 30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 제공

베트남을 거점으로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직 총책 2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30일 베트남 공안과 공조해 A씨 등 2명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으로 콜센터 직원과 인출책을 모집하고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중고거래 사기를 벌여 600여 명에게 3억4,000만 원을 가로챘다. 사이트에 카메라, 이어폰, 헤어드라이어,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리고 거래대금을 입금하면 물건을 보내준다고 속이는 수법이었다.

경찰은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2020년 4월 수사에 나섰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같은 해 10월 국내에 있던 공범 5명을 검거하고, 해외에 있는 총책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청에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는 한편 A씨 등이 베트남 다낭에 체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베트남 공안은 이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는 차량과 휴대전화 정보를 확보했고 지난 15일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양국 방역 정책에 따라 베트남 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항에서 이들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경찰청은 2015년 한국-베트남 데스크 설치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온 덕분에 이번 수사에서 베트남 공안의 신속한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날로 증가하는 해외 거점 범죄에 인터폴 및 외국 경찰과의 적극적 공조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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