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포스코히어로즈’들, 가족으로 채용… 의로움에 보답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포스코히어로즈’들, 가족으로 채용… 의로움에 보답하다

입력
2022.03.29 07:50
0 0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 ‘포스코히어로즈’ 정한호, 임주현, 이수형 씨 3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직후 추진된 100대 개혁과제의 일환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 살신성인한 의인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그룹에 입사한 포스코히어로즈 3인. 왼쪽부터 정한호, 임주현, 이수형 씨.

포스코그룹에 입사한 포스코히어로즈 3인. 왼쪽부터 정한호, 임주현, 이수형 씨.

2019년 처음 시작된 포스코히어로즈는 그해 강원도 산불화재 진압에 큰 공을 세운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명을 시작으로, 전복 차량에 갇힌 모녀를 구한 시민, 파도에 휩쓸린 어린 남매를 구한 시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한 의료진 등 현재까지 총 5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하여 본인이나 그 자녀에게 학자금과 자기계발지원금을 전달해 왔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포스코히어로즈 중 희망자에게 포스코 또는 그룹사 취업 희망 시 가산점 등으로 우대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이 이번에 채용한 의인들은 해난사고와 화재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정한호, 임주현, 이수형 씨다.

정한호 씨는 부모님의 어업 일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고귀한 인명을 구조해 2021년 5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되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정 씨는 2021년 포스코 경영엔지니어직군 하반기 공채에 지원하였고 의인 우대 전형을 통해 올해 1월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현재 그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부에서 근무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사진은 포스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정한호 씨가 근무 중인 모습.

포스코그룹이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사진은 포스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정한호 씨가 근무 중인 모습.

정 씨는 “꿈꾸던 포스코에 입사해 매일매일 포스코인의 자부심을 느끼고 출근하고 있다”라며 “포스코 선배님들의 멋진 모습을 본받아 포스코를 이끌어가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주현 씨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어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수욕장과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던 임 씨를 포스코O&M 안전관리직으로 채용해 이달부터 근무하도록 했다.

임 씨는 직원과 담소를 나누던 중 30m가량 떨어져 엎드려 있는 익수자를 확인하고 레스큐 튜브에 올려 기도를 확보한 후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구조수영을 했다.

그는 “아이를 살리겠다는 심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아이의 의식이 돌아와 119구급차에 인계를 했다”며 “생각보다 마음이 앞섰던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마음으로 사람을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수형 씨는 화재가 난 상가주택에 뛰어들어가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수형 씨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하여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 씨는 레저 관련 자영업을 운영하였으나 코로나19로 폐업하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였다. 포스코그룹은 그를 올해 3월 포스코휴먼스 배송직으로 특별채용했다.

그는 “119에 신고 후 비상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데도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올라갈까 말까 10초간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가보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바로 뛰어 올라갔다”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 씨는 포스코청암재단에서 수여한 장학금을 아들의 학교에 기부했다. 아이가 119 신고를 독촉하기도 했고, 아이 장학금으로 받았으니 학교에 기부하면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고 결국 아이가 학업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고 학교 도서관 도서 구입에 써 주기를 바라면서 아내가 직접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돕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의인 채용을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활동 중 하나로 지속 추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공채 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봉사활동 참여자, 모범시민상•의인상 수상자를 우대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