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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대표 "반도체·블록체인 투자 가속화…인수합병 기회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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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대표 "반도체·블록체인 투자 가속화…인수합병 기회 많을 것"

입력
2022.03.28 15:44
수정
2022.03.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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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11월 인적분할 후 첫 번째 주주총회
반도체·블록체인 분야 투자 강화 계획
박정호, 공격적 M&A 경영전략 내비쳐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대표가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대표가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올해 경영비전으로 반도체와 암호화된 분산 데이터베이스(DB)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인수합병(M&A) 기회 확대를 언급하면서 적극적 외연 확대 기조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 SK스퀘어 수펙스홀에서 열린 첫 번째 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올해를) SK스퀘어 기업 가치 증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SK스퀘어는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2조 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와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선진 시장 공략을 목표로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기업들과 적극적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11~12월 발생한 매출 1조4,064억 원과 영업이익 4,198억 원 등이 기재된 재무제표를 승인했고, 이사 보수 한도를 120억 원으로 설정했다. 박 대표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질문에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분할 등록된 회사라 축적된 잉여금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 정책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 이후 주주환원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주주환원을 검토할 것"이라며 "비정상적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SK그룹 내 투자 전문 회사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등 유망 기업에 총 1,303억 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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