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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에도 숨죽인 주택시장...3월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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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에도 숨죽인 주택시장...3월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입력
2022.03.27 15: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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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0.21%→0.1%로 반토막
전망지수는 7개월 만 반등
"尹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

2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이달에도 주택가격 안정세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승률은 지난달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서울은 보합권에 진입했다. 다만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반등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 흐름이 바뀔 분위기도 감지된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21%)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0.1%다. 지난 2019년 10월(0.0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KB부동산 제공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KB부동산 제공

지역별로는 △서울(0.2%→0.06%) △경기(0.11%→0.06%) △인천(0.49%→0.07%) 등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수도권(0.2%→0.06%)이 보합권에 진입했다. 통상 0.1% 미만 상승률은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보합권으로 본다. △5개 광역시(0.15%→0.08%)와 △기타지방(0.31%→0.23%)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로 지난달(0.22%)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수도권(0.16%→0.06%)도 오름폭이 감소했다. 5개 광역시는 0.25%에서 0.06%로 보합에 가까워진 가운데 대전(-0.09%), 대구(-0.16%)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매매가격 추이를 전망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7에서 94로 소폭 상승했다. △강원(95→105) △전북(98→104) △경북(98→104) △충북(96→101) △충남(99→101) 등은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이 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아직 하락 전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지난해 8월 고점(125)을 찍은 이후 계속된 하락세가 약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 이슈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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