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0.21%→0.1%로 반토막
전망지수는 7개월 만 반등
"尹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
20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이달에도 주택가격 안정세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승률은 지난달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서울은 보합권에 진입했다. 다만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반등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 흐름이 바뀔 분위기도 감지된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21%)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0.1%다. 지난 2019년 10월(0.0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0.2%→0.06%) △경기(0.11%→0.06%) △인천(0.49%→0.07%) 등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수도권(0.2%→0.06%)이 보합권에 진입했다. 통상 0.1% 미만 상승률은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보합권으로 본다. △5개 광역시(0.15%→0.08%)와 △기타지방(0.31%→0.23%)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로 지난달(0.22%)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수도권(0.16%→0.06%)도 오름폭이 감소했다. 5개 광역시는 0.25%에서 0.06%로 보합에 가까워진 가운데 대전(-0.09%), 대구(-0.16%)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매매가격 추이를 전망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7에서 94로 소폭 상승했다. △강원(95→105) △전북(98→104) △경북(98→104) △충북(96→101) △충남(99→101) 등은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이 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아직 하락 전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지난해 8월 고점(125)을 찍은 이후 계속된 하락세가 약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 이슈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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